

경주 여행 첫날 방문. 오아르미술관. 10시 오픈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0분쯤 앞이었다. 너무 더운 날씨에 다짜고짜 들어갔는데 안은 시원했고, 직원분들께서는 10분에 영업시작이라고 고지해주신다. 알겠다고 하고 우선 착석. 10시가 되니 사람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잠시 뒤에는 홀이 가득 찼다.
경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팟 중 하나이고 황리단길 입구와 닿으니, 여행 코스를 잡는다면 아침은 오아르미술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용주차장이 있어 2시간 무료주차도 가능하고, 미술관 관람은 짧게는 20분 이내에 끝난다.
덤으로, 황리단길의 주차는 꽤나 힘든데 오아르미술관 인근에 주차장이 조금 더 여유로운 편이다. 어쨌든 여러모로 오아르미술관의 가치가 높다.



무덤 주인이 밝혀지지 않은 능을 앞에 두고 새벽에 경주까지 달려온 피로를 달랜다. 쑥라떼는 텍스쳐가 꽤 괜찮다. 커피는 어떤 원두를 쓰는지 등이 메뉴판에 적혀있지 않아서 패스해도 무방하다. 일일 카페인 제한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주에 있는 훌륭한 카페들을 재끼고(심지어 우동집에서도 게이샤 원두를 즐길 수도 있고) 굳이 어떤 콩을 쓰는지 알리지 않은 매장에서 마실 필요는 없다. 우린 식후엔 커피템플을 방문했다.
다만, 햇살이 강한 날에는 오전에 통유리로 강한 볕이 들어와 의자를 조금 뒤로 물러야 한다.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통유리 너머의 계절이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경주엔 눈이 내릴까. 통유리 너머로 소복소복 능 위에 눈이 쌓이는 풍경에 나른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고 아이를 위한 우유도 있다. 오아르미술관의 고즈넉한 여유로움이나 뷰, 널찍한 공감에 비하면 상당히 선량한 구성. (콩만 매력적이었다면...콩만.)
아침의 피로가 가시고 나서는 미술관 관람을 시작했다. 최영욱 화백의 도자기 회화전이다.
그런데...사진 찍는 것을 잊었는데, 조선백자를 모티프로 한 도자기 회화가 상당히 깊은 몰입감을 준다. 도자기 표면의 질감을 회칠과 선으로 묘사해냈는데, 도자기 하나하나 흙 분자의 다채로운 색상이 은은이 스며든 것을 신비롭게 재현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감상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관람료가 있다. 필수는 아니고 선택이니, 카페만 방문할 사람을 참고하되, 최영욱 화백의 전시의 품질로 봐서 다른 전시로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관람료
'맛따라멋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7. 27. 지금 가장 아름다운 카페, 경주 테라로사 (0) | 2026.07.29 |
|---|---|
| 2026.7.27. 경주 피자집 기버스테이션 (0) | 2026.07.29 |
| 2026. 7. 29. 경주 브레스커피웍스 (1) | 2026.07.29 |
| 2026. 7. 29. 경주 3대 치킨 충효닭집 (0) | 2026.07.29 |
| 2026. 7. 25. 박신우제면소 방문(+커피 테이스팅) (1) | 2026.07.25 |